한국어
다운로드

동거 중 저축도 나눠야 할까, 공동 저축 목표 만들기

⏱ 약 4분 소요

#cohabitation#couple

생활비를 수입 비율로 나눴는데 저축을 균등하게 하면 손에 남는 금액 차이는 오히려 벌어집니다. 실제 금액 비교, 목적 없는 공동 저축이 멈추는 이유, 헤어질 때의 몫까지.

동거를 시작할 때 대개 생활비를 나누는 방법까지는 이야기합니다. 거기서 힘이 빠져 저축 이야기는 다음 해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생활비 분담을 정한 시점에 저축 분담도 절반은 정해져 있습니다. 생활비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손에 남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걸 보지 않고 저축 금액만 정하면 한쪽만 힘들어집니다.

🏦 생활비 분담과 저축 분담은 다른 문제다

이 둘을 같은 이야기로 여기면 논의가 맞물리지 않습니다. 생활비는 이번 달에 나가는 돈을 어떻게 나눌지, 저축은 남은 돈을 어떻게 다룰지입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정할 것은 생활비입니다. 반반으로 할지, 수입 비율로 할지, 항목별로 할지. 방식을 고르는 법은 동거 생활비 분담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다음에 손에 남은 금액을 봅니다. 여기서 비로소 공동 저축에 얼마를 돌릴 수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면 저축액을 먼저 정하고 생활비를 조정하게 되어, 대개 수입이 적은 쪽이 깎입니다.

🧮 생활비는 비율, 저축은 균등으로 하면 차이가 벌어진다

말로는 잘 전해지지 않으니 숫자로 봅니다. 실수령이 A는 280만 원, B는 200만 원이고 생활비가 월 240만 원인 커플입니다.

생활비를 수입 비율로 나누면 A가 140만 원, B가 100만 원입니다. 여기까지는 공평해 보입니다. 문제는 거기서 월 60만 원을 공동 저축에 돌릴 때의 결정 방식입니다.

저축 나누는 법A의 저축B의 저축A의 남은 돈B의 남은 돈
균등하게 낸다30만 원30만 원110만 원70만 원
수입 비율로 낸다35만 원25만 원105만 원75만 원

균등 행은 280 − 140 − 30 = 110만 원과 200 − 100 − 30 = 70만 원으로 차이가 40만 원입니다. 비율 행은 280 − 140 − 35 = 105만 원과 200 − 100 − 25 = 75만 원으로 차이가 30만 원이 됩니다.

생활비만 비율로 하고 저축을 균등으로 하면, 비율로 나눈 효과를 저축에서 지우고 있는 셈입니다. 생활비를 비율로 나눴다면 저축도 같은 비율로 가는 것이 앞뒤가 맞습니다. 둘 다 균등으로 하는 선택도 있지만, 그때는 생활비도 균등으로 하세요. 한쪽만 비율로 하는 게 가장 어중간합니다.

🎯 목적 없는 공동 저축은 이어지지 않는다

금액을 정하는 것보다 어려운 게 이어가는 쪽입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무엇을 위한 돈인지 적혀 있지 않아서입니다.

「언젠가 필요하니까」로 시작한 공동 저축은 반년이면 멈춥니다. 한쪽이 갑작스러운 지출로 입금을 건너뛰고, 다른 쪽도 다음 달부터 넣지 않게 됩니다.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잔액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어가는 커플은 세 가지를 적어 둡니다. 무엇을 위해, 얼마까지, 언제까지. 「2년 뒤 이사 비용으로 600만 원」처럼 구체적이면 월 입금액이 계산에서 나옵니다. 600만 원을 24개월로 나누면 월 25만 원입니다. 목적이 먼저 있으면 금액은 정하는 대상이 아니라 계산 결과가 됩니다.

🔐 공동 저축과 개인 저축을 나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한 저축과 각자 자기를 위해 가진 저축은 계좌도 기록도 나누세요.

나누는 이유는 한쪽의 잔액이 다른 쪽에 보인다는 것의 무게입니다. 개인 저축액까지 공유하면 많이 가진 쪽은 공동 저축에 더 얹기를 기대받고, 적은 쪽은 설명을 요구받습니다. 공유할 것은 공동 저축의 잔액뿐이면 충분합니다.

하나 더, 공동 저축은 매일의 생활비와도 나누세요. 생활비 계좌에 저축을 두면 월말에 모자란 달이 있을 때 손을 대게 됩니다. 건드릴 수 없는 곳에 두는 것 자체가 장치입니다. 마감일을 정해 월 단위로 돌리는 방법은 부부 각자 지갑의 정산술이 쓸 만합니다.

📄 헤어졌을 때의 몫을 먼저 정한다

결혼 전 동거에서 공동 저축을 갖는다면 피해 갈 수 없는 항목입니다. 재수 없다고 느껴지지만, 적어두지 않으면 정리할 때 반드시 다툽니다.

정할 것은 둘뿐입니다. 정리했을 때 낸 비율대로 돌려줄지, 절반씩 할지. 그리고 목적을 이루기 전에 정리한 경우 누가 쓰임새를 정할지. 수입 비율로 입금했다면 돌려주는 것도 같은 비율로 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계좌 명의는 한쪽이 되므로 명의와 소유는 별개라는 전제를 입금 기록으로 담보하세요. 누가 언제 얼마를 넣었는지가 남아 있으면 명의가 어느 쪽이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살림을 나눌 때의 정산 전반은 동거를 정리할 때의 정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수입 차이가 커서 한쪽은 거의 저축을 못 합니다. 공동 저축 금액을 낮추세요. 둘이 합쳐도 목표에 못 미친다면 목표 쪽을 다시 보세요. 무리한 입금액을 잡으면 이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이어가지 못한 쪽에 빚진 마음이 남습니다.

Q. 공동 저축 계좌는 누구 명의로 하나요? 절차가 간단한 쪽이면 됩니다. 판단이 필요한 건 명의가 아니라 인출할 때의 규칙입니다. 한 사람이 인출할 수 있게 할지, 두 사람의 합의를 조건으로 할지. 금액의 크기로 정하세요.

Q. 상여금도 같은 비율로 넣나요? 매달 입금과는 따로 다루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상여금은 금액도 시기도 사람마다 달라서 비율에 넣으면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임시 수입이 생겼을 때 그때그때 얼마를 넣을지 정하는 형태면 충분합니다.

Q. 결혼하면 공동 저축은 어떻게 되나요? 장치로서는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바뀌는 건 목적 쪽이라 이사 비용에서 주거나 교육 이야기로 옮겨갑니다. 목적이 바뀌는 시점에 금액과 기한도 다시 적으세요.

← 블로그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