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더치페이는 그만둘까? 동거 때 정산에서 바꾸는 법
#couple#cohabitation
동거 중에는 반반으로 나누던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하면 돈을 나누는 방식을 다시 볼 때가 옵니다. 동거 때의 잔액을 한 번 마감하는 이유, 더치페이를 그만둘지 정하는 기준, 결혼 전 돈과 명의 정리, 그만둔 뒤에도 기록을 남기는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동거하던 때는 월세도 장보기도 반반으로 나눴습니다. 결혼이 정해지고 문득 생각합니다. 결혼하면 이 정산은 이제 필요 없는 걸까.
답은 두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나만은 공통입니다. 결혼은 돈을 나누는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분점이라는 것입니다. 이 구분점을 쓰지 않고 동거 때의 방식을 그냥 이어가면, 나중에 바꿀 계기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혼인신고 날에 동거 때의 정산을 한 번 마감한다
동거 중의 더치페이에는 대개 정산하지 않은 나머지가 있습니다. 월말에 마감하는 커플이라도 마감일부터 결혼까지의 몫은 붕 떠 있습니다.
이것부터 정리하세요. 금액이 작아도 0으로 만들어두는 의미는 큽니다. 앞으로의 방식을 이야기할 때 ‘지금까지 남은 것’과 ‘앞으로 정할 것’이 섞이면 어느 쪽 이야기도 진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감은 정산 방식을 바꿀지 정하기 전에 해도 됩니다. 오히려 전이 좋습니다. 일단 주고받을 것이 없는 상태로 만든 뒤 새 규칙을 백지 위에 쓰는 편이 대화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더치페이를 그만둘지는 지갑의 개수로 정해지지 않는다
결혼하면 지갑은 하나라는 이미지는 뿌리 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 후에도 각자 통장을 갖고 생활비만 나누는 부부도 드물지 않습니다.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싶은 것은 지갑의 개수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누구의 돈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남는지입니다.
두 사람의 수입을 하나의 통장에 모으고 생활비도 개인 쇼핑도 거기서 낸다면 정산은 거의 필요 없어집니다. 반대로 월급은 각자 통장에 들어오고 한쪽이 월세를, 한쪽이 장보기를 내는 형태를 이어간다면 쏠림은 매달 생깁니다. 거기에는 정산이 남습니다. 부부가 각자 관리를 이어가는 방법은 부부 각자 관리, 매달 마감일을 정하면 안 싸웁니다에 썼습니다.
어느 쪽이 정답이라는 건 없습니다. 동거 중에 어떤 방식으로 나눴는지의 비교는 동거 생활비 어떻게 나눌까에 맡기지만, 결혼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은 방식의 우열이 아니라 두 사람이 어느 형태로 살고 싶은지입니다.
결혼 전의 돈은 섞기 전에 선을 긋는다
결혼 전후로 처리가 고민되는 것이 결혼 전부터 각자 갖고 있던 돈입니다. 혼자 살 때 모은 저축, 남은 학자금 대출, 할부로 산 차.
이것들을 가계에 넣을지는 둘이 정하면 되는 일입니다. 다만 섞는다면 섞은 날짜와 금액을 남겨두기를 권합니다. 신혼집 보증금에 한쪽의 저축을 더 많이 넣었다, 한쪽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가계에서 내기로 했다. 그때는 자연스러운 판단이어도 몇 년 뒤 돌아보면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부모님에게서 목돈을 지원받은 경우에도 같은 생각을 쓸 수 있습니다. 지원을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다룰지는 부모님의 지원이 있는 가계에서 다뤘습니다.
명의는 생활비가 지나가는 순서대로 맞춘다
결혼하면 집 계약이나 통장, 카드의 명의를 다시 보는 일이 한꺼번에 찾아옵니다.
이 기회에 생활비가 지나가는 길을 정리해두면 나중이 편합니다. 순서는 매달 반드시 나가는 것부터입니다. 월세나 대출 이자, 관리비, 통신비, 보험. 자동이체 계좌를 공동 통장으로 모은다면 여기서부터 모으면 매달의 쏠림이 단번에 줄어듭니다.
구독 서비스나 취미용 카드는 그 뒤여도 괜찮습니다. 금액이 작고 개인 것과 공동 것이 섞이기 쉬워서, 서둘러 맞추면 선이 거칠어집니다. 공동 구독을 생각하는 방법은 동거 커플의 구독 관리가 참고가 됩니다.
더치페이를 그만둬도 기록은 계속한다
지갑을 하나로 합쳐 정산을 그만둔 두 사람에게도 기록은 도움이 됩니다. 정산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가계를 위한 기록으로서입니다.
더치페이를 하던 때는 기록하지 않으면 정산할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매번 적었습니다. 정산이 없어지면 기록할 이유가 하나 사라집니다. 그러면 매달 얼마를 쓰는지가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됩니다.
Evere는 정산을 하지 않아도 지출을 기록하는 것만으로 무엇에 얼마를 썼는지가 카테고리별로 남습니다. Pro 플랜의 예산을 쓰면 공동 생활비에 월 상한을 정해두고 가까워지면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산에서 가계 관리로, 같은 기록의 쓰임새를 바꿀 뿐입니다.
결혼으로 바뀌는 것은 돈을 나누는 방식이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습관이 아닙니다. 더치페이를 그만두는 날에 이야기하는 습관까지 놓지 않는 것이 아마 가장 중요한 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