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거 생활비, 자주 자는 쪽은 얼마를 내야 할까
#couple#cohabitation
주 3회 자면 월세도 내야 할까요. 늘어난 공과금과 식비만 대상으로 삼는 생각을 월 13박 사례로 네 가지 안을 놓고 비교했습니다. 어떻게 꺼낼지까지 정리했습니다.
일주일의 절반은 상대 집에 있지만 정식으로 같이 사는 건 아니다. 이 상태에서 돈 이야기를 하는 건 동거를 시작할 때보다 어렵습니다.
동거라면 같이 사니까 생활비를 나누자는 자연스러운 입구가 있습니다. 반동거에는 그게 없습니다. 산다고 하기도 어렵고 놀러 왔다고 하기도 어려운 상태라 돈 이야기를 시작할 계기 자체가 없습니다.
반동거에서 문제는 늘어난 몫뿐입니다
먼저 정리해 두면, 자주 오는 쪽이 부담할 것은 그 사람이 있어서 늘어난 비용입니다. 원래 발생하던 비용이 아닙니다.
집에 사는 쪽은 상대가 오든 안 오든 월세를 냅니다. 상대가 잤다고 해서 이 금액은 1원도 변하지 않습니다. 반면 샤워 횟수는 늘고 빨래는 늘고 냉장고는 빨리 비워집니다.
이 둘을 섞으면 이야기가 꼬입니다. 변하지 않는 비용과 변하는 비용을 먼저 나눕니다. 여기만 되면 나머지는 금액을 뽑는 작업일 뿐입니다.
월세를 청구하는 건 지나칠까
반동거에서 가장 의견이 갈리는 게 월세입니다. 일주일의 절반을 있으면 월세도 절반 내야 한다는 주장에는 나름의 설득력이 있습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자주 오는 쪽도 자기 집 월세를 내고 있습니다. 양쪽에 내면 주거비가 이중으로 발생합니다. 상대 집 월세까지 부담할 거라면 자기 집을 정리하고 정식으로 같이 사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그래서 월세 청구는 관계의 단계를 진전시키는 이야기와 세트가 됩니다. 금액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이 살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둘을 분리하지 못한 채 월세를 꺼내면 돈 협상이 관계 협상으로 변해서 잘 풀리지 않습니다.
반동거 기간이 길어져서 사실상 생활의 거점이 된 경우는 다릅니다. 그럴 땐 월세를 포함해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럽고, 거기서 동거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도 순리입니다.
늘어나는 건 공과금과 식비와 생필품
실제로 늘어나는 건 세 가지입니다. 수도광열비, 집에서 먹는 식비, 그리고 휴지나 세제 같은 생필품입니다.
이 중 금액이 큰 건 식비입니다. 둘이 저녁을 해 먹으면 재료비가 늘고 아침 빵이나 음료 소비도 두 배가 됩니다. 공과금 증가는 월 몇만 원 수준이지만 식비는 쉽게 십만 원을 넘습니다.
생필품은 금액이야 작지만 보충 주기가 짧아지므로 사러 가는 수고까지 한쪽에 몰립니다. 금액만 보고 무시하면 부담하는 쪽에는 수고의 기억만 남습니다. 무엇을 공동 대상으로 삼을지의 경계는 동거 식비의 회색지대와 같은 생각을 쓸 수 있습니다.
금액보다 주기를 정하는 게 빠릅니다
구체적인 금액을 매달 계산하는 건 반동거 단계에서는 너무 무겁습니다. 이어지지 않을 방법을 고르면 두 달 만에 멈춥니다.
현실적인 건 한 달에 한 번 정액을 건네는 형태입니다. 늘어난 몫을 한 번만 실측하고 거기서 딱 떨어지는 금액을 정해 버립니다. 다음 달에 금액이 달라져도 한동안은 같은 금액으로 운용합니다.
또 하나는 항목으로 분담하는 방법입니다. 장보기는 자주 오는 쪽이 맡거나 외식은 그쪽이 더 많이 내는 식으로 하면 금액을 계산하지 않아도 부담이 이동합니다. 현금이 오가지 않는 만큼 심리적 저항이 작다는 게 장점입니다.
주 3박인 한 달을 계산해 보면
A씨 집에 B씨가 주 3박, 한 달에 13박 하는 경우로 봅니다. A씨의 월세는 900,000원입니다.
B씨가 자면서 늘어난 비용은 수도광열비 45,000원, 둘이 먹는 식비 180,000원, 생필품 35,000원으로 합계 260,000원이었습니다.
| 안 | B씨의 부담 |
|---|---|
| 아무것도 안 냄 | 0원 |
| 늘어난 몫의 절반 | 130,000원 |
| 늘어난 몫 전액 | 260,000원 |
| 월세도 박수로 나눠 더함 | 455,000원 |
월세를 박수로 나누면 900,000 × 13/30 = 390,000원이고 그 절반인 195,000원을 더해 455,000원이 됩니다. 이 금액을 보면 B씨는 자기 월세에 더해 월 455,000원을 내게 되니, 이중 주거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현실적인 착지는 가운데 두 개입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는 소득 차이나 체류 실태로 정하면 충분하고, 동거 생활비 3가지 방식에서 다룬 생각을 그대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상대가 됐다고 하는데도 줘야 하나요? 현금을 안 받는 사람이 많으니 그럴 땐 장보기로 갚는 형태로 하세요. 식재료를 사서 가고 생필품을 한꺼번에 채워 두고 외식을 더 많이 내는 식입니다. 금액으로는 같은 일이지만 받는 쪽의 저항이 완전히 다릅니다.
Q. 자는 횟수가 달마다 바뀌면요? 정액 그대로 운용하세요. 달마다 정산하려 들면 잔 날짜를 세는 작업이 생기고 그 자체가 답답해집니다. 반년에 한 번 실태와 맞는지 돌아보면 충분합니다.
Q. 서로의 집에 번갈아 자는 경우는요? 상쇄되니 원칙적으로 아무것도 줄 필요 없습니다. 다만 한쪽 집이 확실히 넓거나 역과 가까워서 빈도가 치우친다면 차이가 생깁니다. 횟수 편중이 3대 1을 넘는 지점부터 이야기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Q. 언제 동거 이야기로 넘어가야 할까요? 사실상 생활 거점이 한쪽으로 굳고 짐이 옮겨지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그 단계가 되면 이중 주거비가 명확한 낭비가 됩니다. 돈 계산이 귀찮아졌다는 감각은 대개 그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