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회비 걷고 기록하고 인수인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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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회비 운영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걷는 일이 아니라 미납을 쫓는 일입니다. 걷는 횟수가 미납의 모수가 되는 이치, 연액에서 역산하는 방식, 입회와 탈퇴를 월 단위로 끊는 처리, 총무 인수인계에서 넘겨야 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동아리나 운동팀의 월 회비는 금액 자체는 작은데 운영의 수고가 어울리지 않게 큽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힘든 건 걷는 일이 아니라 누가 안 냈는지를 계속 쫓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수고의 정체는 집금이 아니라 미납 추적
24명인 팀에서 월 2만원을 걷는다고 합시다. 집금 자체는 이체든 현금이든 며칠이면 끝납니다.
끝나지 않는 건 그중 세 명이 안 낸 상태입니다. 낸 사람 목록과 명단을 대조하고, 짚이는 사람에게 개별로 연락하고, 답이 없으면 한 번 더 보냅니다. 이 작업이 매달 생깁니다. 금액은 6만원인데 드는 시간은 6만원어치로 끝나지 않습니다.
여기를 가볍게 하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미납이 생길 수 있는 횟수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 걷는 횟수가 그대로 미납의 모수가 된다
연간 비용이 정해져 있다면 회비의 연액은 걷는 방식과 상관없이 같습니다. 달라지는 건 미납이 일어날 수 있는 횟수입니다.
연간 고정비가 480만원, 회원이 24명이면 1인당 연 20만원. 이걸 세 가지로 걷는 경우를 늘어놓습니다.
| 걷는 방식 | 1회 금액 | 연간 집금 횟수 | 미납이 생길 수 있는 횟수 |
|---|---|---|---|
| 월납 | 약 16,700원 | 12회 | 288회 |
| 분기납 | 50,000원 | 4회 | 96회 |
| 연납 | 200,000원 | 1회 | 24회 |
월납은 내는 쪽의 부담이 가벼운 대신 총무의 추적 대상이 288회로 불어납니다. 연납은 추적이 24회로 끝나지만 갓 들어온 사람에게 20만원을 요구하게 됩니다.
많은 팀이 안착하는 건 분기납입니다. 금액으로도 추적량으로도 중간이고 시즌의 구획과 맞추기도 좋습니다. 월 회비라는 이름이어도 집금은 매달이 아니어도 됩니다.
📆 입회·탈퇴·휴회는 월 단위로 끊는다
일할로 하지 마세요. 연도 중간에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일할 계산을 시작하면 그 계산이 회비보다 비싸집니다.
월 단위로 끊는다고 정하면 판단은 하나로 줄어듭니다. 그달에 적을 두고 있었는가. 달 중간에 들어온 사람은 그달부터, 달 중간에 그만둔 사람은 그달까지. 올림이든 내림이든 상관없고 정해서 적어두면 충분합니다.
부상이나 유학으로 길게 빠지는 사람의 처리만은 미리 정해둘 가치가 있습니다. 휴회 중에는 면제인지, 반액인지, 그대로인지. 장소 대여료 같은 고정비는 사람이 줄어도 내려가지 않으므로 전원 면제로 하면 남은 사람의 부담이 늘어납니다. 여기는 도중에 멤버가 늘었을 때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을 두는 것 자체가 비용을 낳는다고 정리하면 설명하기 쉬워집니다.
🔔 독촉을 사람이 아니라 기록에 맡긴다
미납 독촉이 괴로운 건 총무가 개인으로서 말하러 가기 때문입니다. 같은 팀 동료에게 제 입으로 금액을 말하는 건 누구에게나 무겁습니다.
부담을 낮추는 방법은 독촉의 내용을 당신이 안 냈다에서 기록이 여기까지다로 바꾸는 것입니다. 전원이 볼 수 있는 곳에 기록이 있으면 총무는 갱신만 하면 됩니다.
Evere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회비를 한 건씩 넣어 정산 완료로 해나가면 미납은 화면상의 차액으로 남습니다. 개별로 연락하기 전에 먼저 기록을 보게 하는 것. 그것만으로 말 꺼내기 어려움의 상당 부분이 사라집니다. 이 효과는 정산 완료 기록이 효과적인 이유에 쓴 대로입니다.
🤝 인수인계에서 넘기는 건 잔액이 아니라 절차
총무는 해마다 바뀝니다. 그리고 인수인계 때 건네지는 건 대개 잔액과 통장뿐입니다.
필요한 건 잔액이 아니라 절차 쪽입니다. 회비가 얼마이고, 언제 걷고, 누가 면제이고, 미납이 몇 건이고, 연간 고정비가 언제 빠져나가는지. 이 다섯 가지를 쓴 종이 한 장이 있으면 다음 사람은 첫 달부터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체의 활동비와 회비를 섞지 않는다는 원칙은 MT 회계 담당자 매뉴얼에 쓴 그대로이고, 인수인계 장면에서도 같은 것이 작동합니다. 섞인 장부는 넘겨받는 순간 아무도 읽을 수 없게 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회비를 낮춰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금액 논의 전에 연간 고정비의 내역을 보여주세요. 낮출 수 있는 건 고정비를 줄였을 때뿐이고, 그건 회비의 문제가 아니라 활동 설계의 문제입니다.
Q. 현금으로 걷는 걸 그만두고 싶습니다. 이체나 송금으로 모으면 총무의 기장이 편해집니다. 다만 현금밖에 못 쓰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만 예외로 두고 기록 쪽에서 흡수하세요.
Q. 졸업으로 한꺼번에 사람이 줄어듭니다. 연도가 바뀌기 전에 다음 해 인원으로 고정비가 돌아가는지 계산하세요. 인원이 줄어도 장소 대여료는 내려가지 않으므로 회비 개정은 그 시기에만 낼 수 있습니다.
Q. 남은 돈은 돌려줘야 하나요? 그해에 다 쓰는 전제로 걷었다면 돌려주지 않고 다음 해로 이월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이월한다는 것 자체를 걷는 시점에 알려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