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다운로드

장례와 제사 비용, 친척끼리 어떻게 나눌까

⏱ 약 3분 소요

#group#how-to

장례나 제사는 한 사람이 전액을 대신 내고 청구하지 못한 채 끝나기 쉽습니다. 부의금이라는 수입이 있다는 점이 보통의 더치페이와 달라서, 총액에서 먼저 빼고 부족분을 나눕니다. 비용의 세 가지 분류와 정산 시점을 미리 정하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장례와 제사의 회계에는 다른 더치페이에 없는 특징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거의 반드시 한 사람이 전액을 대신 낸다는 것, 다른 하나는 부의금이라는 형태의 수입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둘이 겹치면 누가 얼마를 부담했는지 본인조차 모르는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지출과 수입이 같은 지갑을 드나들기 때문입니다.

🕯️ 대신 낸 사람이 청구하지 못한 채 끝난다

장례식장과 스님, 꽃과 음식에 대한 지급은 그날 또는 전날 상주가 처리합니다. 미리 걷을 여유가 있는 금액도 시점도 아닙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사십구재가 지나고 다들 일상으로 돌아갈 무렵이면 청구를 꺼낼 타이밍이 사라집니다. 금액이 클수록 말을 꺼내기 어려워지는 역전이 일어나고, 그대로 한 사람의 부담으로 끝납니다.

미리 정해야 하는 건 금액이 아니라 시점입니다. 당일에 나중에 내역을 낼 테니 그때 나누자는 한마디만 있어도 이후 작업이 전부 쉬워집니다.

🧾 비용을 셋으로 나누면 이야기가 빨라진다

한 덩어리로 나누려 하면 멈춥니다. 성격이 다른 것들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분류예누가 부담하나
의식 자체장례식장, 스님, 꽃, 답례품친척끼리 나눈다
식사문상객 접대, 식사 대접친척끼리 나눈다(인원에 따라 변동)
개인 지출참석 교통비, 숙박, 상복각자

교통비를 각자 부담으로 두면 멀리 사는 친척에게 가혹해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를 공동 비용에 넣으면 거리의 차이가 그대로 불공평으로 남습니다. 구조는 본가에 가는 돈과 같아서, 거리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만큼 처리를 먼저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 부의금은 수입이니 먼저 뺀다

보통의 더치페이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입니다. 조문객에게서 부의금이 들어오므로 지출만 보고 나누면 너무 많이 걷게 됩니다.

순서는 총지출에서 부의금을 빼고, 남은 부족분을 친척끼리 나누는 것입니다.

항목금액
의식과 식사 지출4,800,000원
답례품600,000원
부의금 합계1,800,000원
부족분3,600,000원
셋으로 나누면1,200,000원

상주는 540만원을 내고 부의금 180만원을 받았습니다. 수중의 부족은 360만원. 셋으로 나누면 1인 120만원이니, 나머지 둘에게서 120만원씩 받으면 상주의 부담도 120만원이 됩니다. 검산하면 540만에서 180만과 240만을 빼 120만원입니다.

부의금을 받은 사람이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이 계산은 불가능합니다. 누구에게서 얼마인지 그 자리에서 적는 사람을 정해두세요.

🧮 인원수로 나누지 않아도 된다

셋이 똑같이 나누는 게 가장 단순하지만 실정에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고인과 가까운 사람이 더 내고, 소득이 있는 세대가 더 내고, 상주를 맡은 사람은 수고만큼 덜 낸다. 전부 성립합니다. 정하는 기준의 정확함보다 모두가 같은 기준을 들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피해야 할 건 그 자리에서 말로만 정하고 아무도 적어두지 않는 패턴입니다. 반년 뒤 제사에 다시 모였을 때 지난번 기준을 아무도 재현하지 못합니다.

📄 내역은 한 장으로 만들어 전원에게 같은 것을 돌린다

회계 보고는 공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날짜, 무엇에 썼는지, 금액, 부의금 합계, 부족분, 1인당.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중요한 건 전원이 같은 한 장을 보는 것입니다. 개별로 말로 설명하면 들은 내용이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장부를 한 장으로 모으는 사고방식은 MT 회계 담당자 매뉴얼에 쓴 그대로이고, 규모가 달라도 순서는 같습니다.

Evere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지출을 넣어가면 집계와 1인당 금액이 그대로 화면에 나옵니다. 부의금은 받은 사람의 지출로 거꾸로 기록하기보다, 총액에서 뺀 부족분만 넣는 쪽이 잘못 읽을 여지가 적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부모님 예금에서 내면 분담 자체가 필요 없나요? 필요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그 계좌를 누가 관리하고 얼마가 나갔는지는 전원에게 공유하세요. 기록이 없으면 나중에 상속 이야기가 나왔을 때 설명할 수 없습니다.

Q. 부의금이 지출보다 많았을 때는요? 남은 돈을 누군가의 수입으로 만들지 말고, 다음 제사 비용으로 맡아둘지 그 자리에서 나눌지 정하세요. 맡아둔다면 누가 얼마를 맡고 있는지 적어둡니다.

Q. 멀어서 참석 못 한 친척에게도 청구하나요? 참석과 부담은 별개이니 미리 본인 의사를 확인하세요. 낼 생각이 있던 사람을 빼는 쪽이 나중에 더 서운해집니다.

Q. 금액을 친척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부담을 요청하는 이상 총액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개별 항목이 신경 쓰인다면 항목을 묶은 굵은 내역으로도 충분합니다.

← 블로그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