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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 가는 돈 교통비와 선물의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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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communication

명절이나 주말에 본가에 갈 때 드는 교통비와 선물값은 누가 낼지 정하지 않은 채로 매년 반복됩니다. 두 집의 거리가 다를 때 생기는 불균형, 부모님이 내주신다고 할 때 받는 방법, 머무는 동안의 지출을 어디서 끊을지 정리했습니다.

본가에 가는 일은 여행과 비슷한데 회계상 취급은 전혀 다릅니다. 여행이라면 출발 전에 예산을 잡고 돌아와서 정산합니다. 본가는 예산도 안 잡고 정산도 안 합니다.

그대로 몇 년이 지나다 보니 한쪽 집으로만 돈이 흐르고 있다는 걸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채 시간이 갑니다.

본가에 가는 비용은 누구를 위한 지출인가

먼저 정리할 것은 이게 누구의 볼일이냐는 점입니다.

내 본가에 가는 건 내 볼일입니다. 그렇게 보면 교통비는 내가 냅니다. 다만 둘이 같이 살면서 한쪽 본가에 함께 갈 때, 따라가는 쪽에게는 자기 볼일이 아닙니다. 여기서 가는 사람이 낸다는 원칙만으로 처리하면 동행하는 사람의 교통비가 붕 뜹니다.

현실적인 선은 이렇습니다. 본가에 가는 교통비는 생활비에서 나가는 여행비로 취급한다. 그리고 횟수와 거리의 차이를 1년 단위로 봅니다. 한 번마다 누가 낼지 따지는 것보다 연간으로 보는 편이 실태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거리가 다르면 횟수를 맞춰도 불공평하다

구체적으로 봅시다. 시댁은 왕복 18만원, 친정은 왕복 2만원. 시댁에 연 3회, 친정에 연 6회 간다고 하겠습니다. 횟수만 보면 친정이 두 배입니다.

행선지1인 왕복연간 횟수두 사람 연간
시댁180,000원3회1,080,000원
친정20,000원6회240,000원
합계1,320,000원

횟수는 친정이 많은데 금액은 시댁이 4.5배입니다. 여기서 양쪽에 같은 횟수씩 가자고 정하면 생활비 지출은 더 늘어납니다. 횟수를 맞추는 건 공평의 실현이 아닙니다.

생활비에서 낸다면 둘이 132만원을 부담합니다. 반씩이면 1인 66만원. 소득 차이가 있다면 비율로 나누는 방법도 있고 방식은 소득 차이가 있을 때의 비율 분담과 같습니다. 어느 쪽 본가가 먼지는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부모님이 내주신다고 할 때 받는 방법

멀면 부모님이 차비를 주시겠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매번 거절하는 것도, 매번 받는 것도 나중에 번거로워집니다.

정해두면 편한 건 받은 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둘의 생활비에 넣을 것인지, 받은 사람의 개인 돈으로 할 것인지. 여기를 정하지 않으면 받은 쪽만 이득을 본 것처럼 보이는 구도가 생깁니다.

생활비에서 교통비를 냈다면 돌아온 돈도 생활비로 돌리는 게 맞습니다. 개인 돈으로 갔다면 개인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미리 말로 해두지 않으면 반드시 걸립니다.

선물과 머무는 동안의 지출은 끊는 지점을 정한다

선물은 교통비보다 다루기 어렵습니다. 금액이 작고 매번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무적으로는 선물값을 본가에 가는 비용에 포함하세요. 3만원짜리를 연 9회 사면 27만원입니다. 포함하지 않으면 사러 가는 사람이 늘 같고 부담도 같은 사람에게 쏠립니다.

머무는 동안의 지출은 따로 봅니다. 외식할 때 누가 낼지, 손주 용돈을 어떻게 할지는 교통비와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금액이 커지기 쉬운 건 부모님이 온 가족 식사비를 계속 내시는 패턴입니다. 거기에 기대면 다음에 갈 때 불편해집니다. 몇 번 이어졌다면 이번엔 한 끼는 우리가 내겠다고 미리 말해두는 편이 관계에 낫습니다.

형제가 모일 때는 누구의 지갑인지 분명히 한다

제사나 명절에 형제가 모이면 돈의 출처가 단번에 흐려집니다. 부모님이 내는지, 모인 자식 세대가 나누는지, 가까이 사는 사람이 대신 내는지.

이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가까이 사는 사람이 장보기와 대납을 떠맡고 그대로 아무에게도 청구하지 않는 흐름입니다.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말을 꺼낼 타이밍이 없는 채로 해산합니다.

막는 방법은 간단해서, 모이기 전에 누가 뭘 맡을지 정해두는 것입니다. 정하는 방식 자체는 부모님 간병비를 형제끼리 나누기에 쓴 순서와 같아서 대상을 먼저 정하고 나눕니다. 장본 걸 Evere에 기록해두면 헤어질 때 화면만 보여주면 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교통비를 생활비에서 내면 먼 쪽 본가에 가기 부담스러워지지 않나요? 반대입니다. 금액이 안 보일 때 오히려 말 없는 눈치가 작동합니다. 연간 금액을 알고 있으면 그 예산 안에서 몇 번 갈지의 이야기로 바뀝니다.

Q. 아이들 교통비는 어떻게 세나요? 가족이 다 간다면 전원 몫을 비용에 포함합니다. 아이가 늘수록 금액이 크게 뛰므로 연간 파악이 오히려 더 중요해집니다.

Q. 차로 갈 때의 비용은요? 기름값과 통행료를 실비로 넣으세요. 렌터카나 카셰어링을 쓴다면 그 요금도 같은 취급입니다. 운전 자체의 부담에 대해서는 렌터카 비용 분담에 쓴 대로, 금액으로 바꿀지 말지를 먼저 정해두면 나중에 걸리지 않습니다.

Q. 선물 예산이 매번 달라집니다. 상한을 정하고 그 안에서 고르세요. 매번 같은 금액일 필요는 없지만 상한이 없으면 지난번보다 싼 걸 들고 갈 수 없다는 힘이 작동해서 금액이 계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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