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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를 일본어·영어·중국어·태국어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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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travel

와리칸, split the bill, AA制, หารเท่า. 더치페이를 가리키는 말은 나라마다 다르고, 똑같이 나누는지 각자 내는지의 뜻도 조금씩 어긋납니다. 여행지나 친구와의 식사에서 쓸 수 있는 표현과 엇갈리기 쉬운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외국인 친구와 식사를 하고 계산할 때 말문이 막힌다. 여행지에서 점원이 “같이 계산하세요, 따로 하세요?”라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 한다. 더치페이는 매일 쓰는 말인데, 외국어로는 바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단어만 외워서는 부족합니다. 한국어의 N빵은 확실히 똑같이 나누는 것을 뜻하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똑같이 나누는지 자기 몫만 내는지 말만으로는 정해지지 않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대로 옮겨 말하면 내는 금액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일본어: 와리칸

일본어로 더치페이는 割り勘(와리칸)입니다. “와리칸니 시요(割り勘にしよう)“라고 하면 “더치페이하자”가 됩니다. 일상에서는 거의 항상 전체 금액을 똑같이 나눈다는 뜻으로 씁니다.

자기 몫만 따로 내고 싶다면 “베쓰베쓰데(別々で, 따로따로)“라고 합니다. 다만 일본 음식점은 테이블당 한 번에 계산하는 곳이 많아서, 특히 붐비는 이자카야에서는 한 사람이 몰아서 내고 나중에 걷는 경우가 흔합니다.

누군가 사 줬을 때는 가게를 나서면서 “고치소사마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영어: split the bill과 go Dutch

가장 무난한 표현은 split the bill입니다. “Let’s split the bill.”이라고 하면 대개 합계를 인원수로 나눈다는 뜻으로 통합니다. 두 사람이라면 “Let’s split it.”, “Let’s go halves.”라고도 합니다. go halves는 영국이나 호주에서 자주 듣는 표현입니다.

go Dutch도 뜻은 통하지만, 자기 몫을 자기가 낸다는 뉘앙스가 강한 말입니다. 참고로 더치페이(Dutch pay)는 영어권에서는 쓰지 않는 한국식 표현이라, 그대로 말하면 잘 통하지 않습니다.

미국 식당에서는 계산 전에 점원이 “Together or separate?”라고 묻기도 합니다. 따로 내고 싶다면 “Separate checks, please.”, 영국에서는 check 대신 bill을 씁니다. 한턱낼 때는 “It’s on me.” 또는 “My treat.”입니다.

🇨🇳 중국어: AA制와 各付各的

중국 본토에서 널리 쓰는 말은 AA制(AA즈)입니다. “AA吧(AA바)“라고 하면 “더치페이하자”가 됩니다. AA가 무엇의 약자인지는 여러 설이 있어 분명하지 않지만, 홍콩에서 쓰이기 시작해 퍼졌다는 설명이 흔합니다.

자기 몫은 자기가 낸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 各付各的(거푸거더)를 씁니다. 똑같이 나누는 것을 강조한다면 平摊(핑탄)입니다. 대만에서도 AA는 통하지만, 各付各的나 平分(핑펀) 같은 표현도 자주 씁니다.

한턱낼 때는 “我请客(워칭커)”, 대만에서 쓰는 번체자로는 “我請客”라고 씁니다.

🇹🇭 태국어: หารเท่า와 อเมริกันแชร์

태국에서 똑같이 나누는 것은 หารเท่า(한타오, 똑같이 나누다)라고 합니다. 합계를 인원수로 나누는 것으로, 한국어의 N빵에 그대로 겹치는 말입니다.

자주 듣는 อเมริกันแชร์(아메리칸 셰어)는 영어 American share에서 온 태국 고유의 표현입니다. 뜻이 흔들려서 자기 몫을 낸다는 뜻으로 쓰는 사람도, 똑같이 나눈다는 뜻으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 몫만 내고 싶다는 것을 분명히 하려면 ต่างคนต่างจ่าย(땅콘땅짜이, 각자 낸다)가 오해가 없습니다.

한턱낼 때는 เลี้ยง(리앙)을 써서 “มื้อนี้เราเลี้ยงเอง(이번 식사는 내가 살게)“처럼 말합니다.

📋 상황별 한눈에 보기

하고 싶은 말일본어영어중국어태국어
똑같이 나누자割り勘にしようLet’s split the bill.我们AA吧。หารเท่ากันนะ
각자 내자別々に払おうLet’s pay separately.各付各的吧。ต่างคนต่างจ่ายนะ
오늘은 내가 살게今日はおごるよIt’s on me.今天我请客。วันนี้เราเลี้ยงเอง
계산 따로 해 주세요別々でお願いしますSeparate checks, please.请分开结账。ขอแยกบิลค่ะ/ครับ

태국어 문장 끝의 ค่ะ(카)는 말하는 사람이 여성일 때, ครับ(크랍)은 남성일 때 붙입니다.

💬 말보다 먼저, 어느 뜻인지 확인하기

지금까지 본 것처럼 나라마다 더치페이를 가리키는 말은 ‘똑같이 나누기’와 ‘각자 내기’ 사이에서 뜻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계산할 때는 표현을 하나 외우기보다 금액으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1인당 얼마야?”라고 되물으면 똑같이 나누는지 각자 내는지가 그 자리에서 드러납니다.

또 하나 엇갈리기 쉬운 것이 통화입니다. 여행지에서 현지 통화로 내고 귀국 후 원화로 정산하면, 어떤 환율로 환산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이 내용은 해외여행 더치페이, 통화가 다를 땐 어떻게 정산할까?와 더치페이 환율, 언제의 어떤 환율을 써야 할까?에 정리했습니다.

Evere에서는 지출을 현지 통화 그대로 기록할 수 있고, 기록한 시점의 환율로 환산해 정산 금액을 하나의 통화로 맞춥니다. 말이 다른 친구와도 마지막에는 같은 숫자를 보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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