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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으로 산 물건을 팔면 돈은 어떻게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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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tlement#group

몇 명이 함께 산 물건을 처분할 때 판 금액을 똑같이 나누면 많이 낸 사람이 손해를 봅니다. 낸 돈의 비율을 그대로 쓰는 계산 예, 파는 수고를 어떻게 다룰지, 가치 하락의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리했습니다.

셋이서 산 프로젝터, 셰어하우스에서 쓰던 세탁기, 동아리에서 산 큰 텐트. 공동으로 산 물건에는 언젠가 손을 떼는 날이 옵니다.

그때 비로소 살 때 낸 금액이 각자 달랐다는 걸 떠올립니다. 누가 얼마를 냈는지 기록이 없으면 분배의 기준은 그 자리의 기억이 됩니다.

💸 나누는 건 이익이 아니라 돌아온 금액

먼저 말을 정리합시다. 공동으로 산 물건을 팔아서 손에 들어오는 돈은 이익이 아닙니다.

구입에 120만원을 쓴 것이 48만원에 팔렸다면 차액 72만원은 쓰는 동안 사라진 가치입니다. 매각으로 들어오는 48만원은 그 나머지가 현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 정리가 중요한 건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똑같이 나누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돌아온 자산이라고 보면 누구의 자산이 얼마나 돌아왔느냐의 이야기가 되고 답은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 낸 돈의 비율을 그대로 쓴다

원칙은 이것뿐입니다. 구입 때의 부담 비율로 매각액을 나눕니다.

120만원짜리 프로젝터를 60만원, 40만원, 20만원으로 모아 산 세 사람의 예로 봅니다. 비율은 3대 2대 1입니다. 2년 뒤 48만원에 팔렸습니다.

구입 때 부담비율매각액의 몫
A600,000원3240,000원
B400,000원2160,000원
C200,000원180,000원
계1,200,000원6480,000원

똑같이 나눠 1인 16만원으로 하면 20만원밖에 안 낸 C가 16만원을 받게 됩니다. 거의 전액이 돌아오는 셈입니다. 반면 60만원을 낸 A는 24만원이어야 할 것이 16만원이 되어 낸 금액이 많은 사람일수록 불리해집니다.

비율로 나누면 전원의 회수율은 똑같이 40퍼센트입니다. 많이 낸 사람이 많이 돌려받고 적게 낸 사람이 적게 돌려받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다는 점이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비율을 나중에 복원하기는 어려우니 살 때 기록해두세요. Evere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구입 당시의 지출을 넣어두면 팔 때 누가 얼마를 냈는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용 연수로 비용으로 바꾸는 사고방식은 유니폼과 비품의 공동구매에, 둘이서 가질 때의 인수 가격은 취미 장비를 공동으로 가질 때에 썼습니다.

🛠️ 파는 수고를 금액에 반영할까

매각에는 작업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설명을 쓰고, 값을 정하고, 문의에 답하고, 포장하고, 보냅니다. 물건이 크면 인수 현장에 나가는 일까지 붙습니다.

이 수고를 누가 무상으로 하면 다음에 팔 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급으로 계산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실무적인 건 매각액에서 먼저 일정액을 빼서 작업한 사람에게 주는 방법입니다. 48만원에 팔렸다면 3만원을 수수료로 빼고 남은 45만원을 비율로 나눕니다. 금액의 크기보다 수고에 값이 매겨졌다는 사실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택배비와 포장재 실비도 같은 방식으로 먼저 빼세요.

📉 가치 하락의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

팔린 금액이 생각보다 낮았을 때 책임을 찾는 공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더 일찍 팔았으면 비쌌다, 저 사람이 흠집을 냈다, 보관 장소가 나빴다.

여기는 딱 잘라야 합니다. 공동으로 갖기로 한 시점에 가치 하락도 공동으로 떠안았습니다. 특정인의 과실로 망가진 경우를 빼면 가치의 감소는 보유 자체에 따라오는 것입니다.

예외는 명백한 파손이 있을 때뿐입니다. 그 경우도 수리비를 나눌 때와 같은 처리로, 수리했다면 받았을 금액과의 차액만 본인 부담으로 합니다. 전액을 지우면 다음부터 아무도 쓰지 않게 됩니다.

📜 팔지 말지를 정하는 방법을 먼저 정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잘 놓치는 점입니다. 공동 소유에는 매각 자체를 정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셋 중 한 명이 팔고 싶다고 하고 두 명이 남기고 싶다고 할 때 어떻게 할지. 다수결인지, 전원 일치인지, 반대한 사람이 나머지 둘의 지분을 사들이는지.

정해져 있지 않으면 물건이 붕 뜬 채로 몇 년이 갑니다. 아무도 쓰지 않고 아무도 처분하지 않고, 장소를 내준 사람만 부담을 이어갑니다. 동거를 정리할 때 살림을 어떻게 할지도 구조는 같아서, 동거 해소의 정산에 쓴 대로 정해야 할 것은 물건이 아니라 정하는 방법입니다.

살 때 한 문장만 정해두면 충분합니다. 과반이 팔자고 하면 판다. 반대하는 사람은 그 시점의 잔존가치로 다른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 이것만으로 손을 떼는 날이 와도 이야기가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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