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은 누가 내나요? 사주기와 더치페이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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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과 기념일은 내는 사람을 정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선물과 식사를 합쳐서 보는 이유, 1년 치를 늘어놓았을 때 나오는 차이, 금액을 낮추고 싶을 때의 전달법까지.
평소에는 반반으로 잘 굴러가는 사이라도 생일과 기념일만은 다른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날 더치페이를 꺼내면 금액 이야기가 마음의 이야기로 바뀌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전부 사주는 형태로 하면 이번에는 금액의 균형이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둘 다 피하는 방법은 날마다 다루는 방식을 나누는 것입니다.
🎂 생일과 기념일은 성질이 다르다
생일은 한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축하받는 쪽은 초대받은 처지이므로 내지 않습니다. 이날 계산을 나누려 하면 축하하는 행위 자체가 절반이 됩니다.
반면 사귄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는 둘이 같은 처지로 맞이하는 날입니다. 주인공이 없으니 한쪽이 전액을 낼 이유가 없습니다. 반반으로 하든 번갈아 하든 자연스럽습니다.
이 구분만으로 판단의 대부분이 정리됩니다. 주인공이 있는 날은 사주기, 없는 날은 반반. 헷갈릴 때는 그날이 누구를 위한 날인지 생각하면 정해집니다.
🎁 선물과 식사는 합쳐서 생각한다
생일 지출은 대개 둘로 나뉩니다. 선물과 그날의 식사입니다. 이 둘을 따로 다루면 한쪽만 보고 「올해는 적었다」는 비교가 생깁니다.
합치세요. 선물을 소박하게 하고 식사를 좋은 곳으로 하는 것도, 그 반대도, 같은 하나의 예산 안에서의 배분입니다. 상대가 기뻐하는 형태는 해마다 달라지므로 배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쪽이 결과적으로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식사비를 상대가 내겠다고 하는 경우에도 거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축하받는 쪽이 「오늘은 내가 낼게」라고 하는 건 금액 이야기가 아니라 배려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서는 받아들이고 다음 기회에 갚으면 됩니다.
🧮 1년 치를 늘어놓으면 균형이 보인다
생일을 사주는 형태로 하면 금액 차이가 생깁니다. 그게 신경 쓰이는지는 1년으로 늘어놓아 보면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 장면 | 낸 사람 | 금액 | A의 부담 | B의 부담 |
|---|---|---|---|---|
| A의 생일 | B | 180,000원 | 0원 | 180,000원 |
| B의 생일 | A | 120,000원 | 120,000원 | 0원 |
| 기념일 저녁 | 반반 | 200,000원 | 100,000원 | 100,000원 |
A의 연간 부담은 120,000 + 100,000으로 220,000원, B는 180,000 + 100,000으로 280,000원입니다. 합계는 500,000원이고 차이는 60,000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60,000원을 메우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일 금액은 주는 쪽이 정하는 것이므로 맞추려는 순간 선물이 아니게 됩니다. 정산 대상으로 삼는 건 반반으로 한 날뿐으로 하고, 사준 날은 기록에 남기더라도 금액의 균형은 묻지 않습니다. 이 선 긋기가 두 사람의 회계를 가장 가볍게 유지해 줍니다.
💬 「올해는 소박하게」를 먼저 말한다
금액을 낮추고 싶은 해는 반드시 옵니다. 이직 직후, 이사 직후, 큰 지출을 한 직후. 여기서 말없이 예산을 낮추면 상대에게는 온도가 내려간 것처럼 보입니다.
전달은 당일이 아니라 사전에, 이유는 짧게 한 번만. 「올해는 이사가 있어서 밥만 먹어도 될까?」면 충분합니다. 길게 설명하면 변명처럼 들리니 사실만 놓으세요.
먼저 말하면 상대도 자기 예산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한쪽만 근사한 걸 준비해 버리는 사태는 사전의 한마디로 막을 수 있습니다. 금액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는지는 첫 데이트 더치페이의 작법에서도 다뤘지만, 관계가 길어질수록 먼저 말하는 값어치는 올라갑니다.
🔁 번갈아 할 거라면 순서를 기록한다
기념일을 번갈아 내는 형태는 가벼워 보이지만, 1년에 몇 번뿐인 행사는 반드시 잊힙니다. 지난번에 누가 냈는지 둘 다 기억 못 하면 결국 그 자리에서 한쪽이 내고 그게 굳어집니다.
금액을 세세하게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가 냈다는 사실만 남아 있으면 충분합니다. Evere에 지출 한 건을 기록하는 데는 몇 초면 되고, 다음 기념일에 다시 보면 순서를 알 수 있습니다.
평소의 분담 규칙과 어떻게 이어질지는 커플의 더치페이 규칙 정하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기념일을 예외로 다루기로 정해두면 평소의 정산에 감정이 섞이지 않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수입 차이가 있을 때 생일 예산도 차이를 두어야 하나요? 두어도 됩니다. 선물 금액은 상대를 향한 마음의 크기가 아니라 내 살림 안에서의 비중으로 정해집니다. 상대의 예산에 맞추려고 무리하면 그 무리는 반드시 다른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Q. 상대가 비싼 걸 줬을 때 같은 금액으로 돌려줘야 하나요? 돌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같은 금액을 돌려주면 선물이 교환이 됩니다. 부담이 느껴진다면 금액이 아니라 횟수나 수고로 갚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Q. 기념일을 매년 챙길 필요가 있나요? 횟수를 줄이는 건 둘이 납득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의무가 된 행사는 금액만 남고 내용이 빠집니다. 줄일 때는 어느 날을 남길지 둘이 함께 고르세요.
Q. 여행을 기념일 대신으로 할 때 결제는 어떻게 하나요? 금액이 크니 사주기보다는 반반이나 비율로 나누는 쪽이 안전합니다. 여행 비용은 현지에서도 늘어나므로, 한 사람이 전액을 지는 형태는 당일의 판단까지 한 사람에게 몰립니다. 사전에 나누는 방식을 정해두면 현지에서 금액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